ICM 상황이라고 항상 작은 베팅만 정답은 아니다. 머니 버블의 숏스택은 중간 사이즈를 버리고 체크 또는 오픈 올인으로 양극화해야 하는 순간이 있다.
토너먼트 ICM을 배우면 대개 이런 결론에 먼저 도착한다. 큰 베팅은 줄이고, 작은 베팅으로 상대를 압박하라. 특히 커버당하는 플레이어는 탈락 리스크 때문에 큰 팟을 만들기 어렵고, 커버하는 플레이어는 그 압박을 이용한다.
그런데 머니 버블에서는 정반대처럼 보이는 장면이 나온다. 숏스택 오픈레이저가 플랍에서 팟의 3배가 넘는 올인을 한다. 5.5bb 팟에 20bb를 넣는 식이다. 겉으로는 무모해 보이지만, 실제 목적은 도박이 아니라 핸드를 즉시 끝내는 것이다.
예를 들어 LJ가 약 22bb, BB가 약 64bb를 가지고 있고 LJ가 오픈한 뒤 BB가 콜했다고 하자. 플랍은 Qd 8h 7d, 팟은 5.5bb다.
칩 EV 게임이라면 LJ는 25%, 50%, 75% 팟 같은 여러 사이즈를 섞을 수 있다. 플랍 텍스처가 연결되어 있고 다이아몬드 드로우도 있어 보호와 밸류를 동시에 고려한다.
파이널 테이블 ICM에서는 양상이 바뀐다. BB가 칩리더라면 선제적인 압박을 더 많이 만들 수 있고, LJ는 작은 c-bet과 체크를 섞는다. 그래도 더블업의 의미가 크기 때문에 숏스택이 칩을 모으는 가치도 살아 있다.
머니 버블은 다르다. 숏스택의 토너먼트 가치가 민캐시에 강하게 묶여 있다. 더블업을 해도 우승권 확률이 크게 뛰지 않는다면, 22bb를 잃는 리스크는 22bb를 얻는 보상보다 훨씬 크게 느껴진다. 그래서 솔버 전략은 자주 체크하고, 베팅할 때는 작은 사이즈 대신 올인을 선택하는 쪽으로 기운다.
현재 팟: 5.5bb
Hero의 올인 금액: 20bb
Villain이 콜하면 최종 팟: 45.5bb
Villain의 필요 에퀴티: 20 / 45.5 ≈ 44%
Hero가 순수 블러프라면 필요한 폴드 빈도: 20 / 25.5 ≈ 78%
AQ는 강하지만 턴 다이아몬드, T, 9, 6 같은 카드에서 결정이 급격히 어려워진다
버블에서 25% 팟 c-bet을 한다고 해보자. 사이즈는 싸 보인다. 하지만 문제는 상대가 편하게 폴드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다. BB는 큰 스택으로 숏스택을 압박할 수 있고, 작은 베팅을 상대로 체크레이즈를 늘릴 수 있다.
숏스택 입장에서는 최악의 구조가 된다. 팟은 커졌고, 스택은 얕아졌고, 탈락 리스크는 그대로다. 한 번 콜하면 턴에서 다시 생존을 걸어야 하고, 폴드하면 이미 넣은 칩을 포기한다. 작은 베팅이 싸게 보였지만 실제로는 다음 스트리트의 어려운 결정을 사 온 셈이다.
이런 플랍 올인은 아무 핸드로나 하는 플레이가 아니다. 밸류 쪽은 현재 앞서 있지만 보호가 필요한 핸드가 중심이다. AA, KK, AQ, KQ 같은 핸드는 Q87 투톤 보드에서 지금은 강하지만 턴과 리버가 불편하다. 상대의 페어+드로우, 플러시드로우, 스트레이트 드로우가 모두 살아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세트나 넛 플러시드로우, Td9d 같은 콤보드로우는 반드시 밀어야 하는 핸드가 아니다. 이 핸드들은 액션을 받아도 견딜 수 있고, 직접 에퀴티가 높아 체크로 팟을 통제해도 된다.
블러프는 드로우가 많아서가 아니라 블로커가 좋아서 선택된다. 예를 들어 A6s 일부 조합은 AQ, Q6s, 65s, 64s 같은 상대의 콜 후보를 줄이면서, 폴드할 핸드는 많이 막지 않는다. 단, 플러시드로우 수딧을 가진 A6s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 핸드는 직접 에퀴티가 있으므로 굳이 폴드 에퀴티 전용 올인으로 태울 필요가 적다.
버블 플랍 올인 판단 기준
플랍 3배 팟 올인은 공격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머니 버블에서는 오히려 분산을 줄이는 기능을 한다. 상대가 폴드하면 핸드는 즉시 끝난다. 턴과 리버에서 스택을 애매하게 남긴 채 어려운 결정을 반복하지 않는다.
중간 베팅은 그 반대다. 폴드 에퀴티는 충분히 만들지 못하고, 상대에게 레이즈할 공간을 준다. 특히 BB가 큰 스택이라면 숏스택의 작은 베팅을 공격하는 인센티브가 커진다.
ICM은 항상 작은 베팅만 만들지 않는다. 파이널 테이블과 머니 버블은 같은 ICM이라는 이름 아래에서도 전혀 다른 인센티브를 가진다. 파이널 테이블에서는 더블업이 큰 상금 점프와 연결될 수 있지만, 머니 버블의 숏스택은 이미 상당한 가치가 민캐시에 묶여 있다.
그래서 Qd 8h 7d 같은 위험한 플랍에서 LJ 숏스택은 많은 핸드를 체크하고, 베팅할 때는 20bb를 한 번에 밀 수 있다. 밸류는 강하지만 보호가 필요한 핸드, 블러프는 콜을 막는 블로커 핸드다. 중간 사이즈는 보기보다 안전하지 않다. 버블에서는 작은 베팅이 싸게 보일수록, 그 뒤에 오는 결정이 더 비싸질 수 있다.
원문: https://blog.gtowizard.com/when-to-just-shove-post-flop-in-icm-spo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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